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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스런 것들의 기록

부산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 사상근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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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아이와 함께 사상근린공원에 다녀왔다. 에너지가 넘치는 21개월 된 우리 딸은 요즘 집에만 있어서 갑갑했던 지 축 쳐져 보이길래  언릉 모시고 밖으로 나갔다. 이전에도 아이들이 놀기에 좋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가보고는 왜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는지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은 건지 아님 주차장이 작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주차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 우리는 주말이고 해서 6시 마감시간을 고려해 일부러 사람들이 좀 빠질 시간인 4시 넘어 출발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40분 정도 주차 대기했다. 물론 나는 일치감치 딸과 먼저 차에서 내려 공원으로 올라갔지만 남편은 한참 뒤에나 올라왔다.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기 좋은

'사상근린공원'



  • 위치 : 부산 사상구 감전동 35(신라대학교 근처) 인근에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있음.
  • 입장료 : 무료
  •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입구에 있는 놀이장은 5시에 마감-바운싱 돔)/ 매주 월요일 휴무.
  • 주차여부 : 주차장 있으나 이용객이 많아 주차가 어려움. 평균 대기 시간 1시간 정도
  • 기타 : 산속 공원이라 약간의 경사는 있지만 오르내리기 힘들진 않음. 다만 아이들 씽씽이나 자전거 타기는 어려움.

<이용팁>

- 주차가 어려우니 이른 아침이나 조금 늦은 시간에 오는 것이 좋음. 안 그러면 주차대기시간을 예상하기 어려움
- 주변에 먹을 것 파는 곳이 없음. 오래 머물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 간식은 넉넉히 챙겨오기
- 모래놀이도구나 비눗방울 놀이 등은 각자 챙기기
- 주변에 벤치는 있으나 한정적이라 어디서는 깔 수 있는 돗자리나 햇빛가리개 챙기기. 텐트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야외에서 오래 있다보니 아이들이 잠시 누워 쉬다갈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을 듯
- 테이크아웃 커피등은 가져와도 아이들이 뛰어다니면 잡으러 다녀야 되는데 오히려 짐만 된다. 두 손은 자유롭게 두기

주차장 입구에서 약 5분 정도 걸어올라 가면 입구가 나온다. 유모차가 없었지만 아기와 함께 걸어 올라가기 힘들지 않았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아주 큰 바운싱 돔을 만날 수 있다. 우리 딸도 아이들이 재밌게 노는 걸 보니 올라가고 싶어 해서 신발과 양발을 벗겨 올려 보냈다. 아직은 어려서 제일 위로는 올라가지 못했고 밑쪽에서 주로 뛰어놀았다. 바운싱 돔은 주변으로 모래사장이 있어 아이들이 설사 아래로 굴러도 크게 다칠 위험은 없어 보였다. 조금 큰 아이들, 유치원생에서 초등학생 정도면 아주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길이는 긴데 무섭지는 않을 것 같은 미끄럼틀~ 우리 딸도 한번 타더니 또 타려고는 하지 않았다.
스릴을 즐기는 우리 딸~

그물놀이가 있는데 이것은 초등학생은 되어야 좀 안전하게 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옆쪽으로 작은 미끄럼틀과 자그마한 모래사장이 있다. 우리 집 딸도 여기 앉아서 모래놀이를 약 30분 넘게 한 것 같다.

여기는 5시가 되면 마감한다. 그래서 공원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왼쪽 오르막길로 올라가면 있는 숲 속 모험놀이장으로 향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키는 주변의 모습들이다. 동굴을 통과한다.

다음에 만날 수 있는 곳이 모래놀이장인데 모래놀이 보관함도 있다.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도구들이 바닥과 보관함에 있었는데 아이들이 버리고 간 건지 아니면 원래 여기 비치된 것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우리 아기는 또 이곳에서도 한참 모래 놀이를 했다. 모래놀이 뒤편으로 토끼사육장이 있다. 우리 딸은 책에서만 보던 토끼를 직접 봐서인지 신기해하면서 소리 지르는 게 쪼금 귀엽네~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다 보면 귀여운 버섯들을 만날 수 있다.

세 종류의 미끄럼틀이다. 멀리서만 봐도 우와 싶었다. 우리 딸은 너무 신이 나서~ 세 번째 거 빼고 두 개의 미끄럼틀을 한 10번씩 넘게 탄 거 같다. 계속 타려고 하는 것을 저지했더니 눈물 콧물 다 빼며 집에 왔다는~

카드 모양의 기사들을 보니 딱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생각나는구먼~ 내 딸은 모르겠지~
계단을 올라서면 모험의 성이 나온다. 모험의 성은 흔들 다리와 낮은 미끄럼틀 구간도 있고 원통을 타고 올라가 더 높은 곳에서 거의 직선형으로 빨리 떨어지는 미끄럼틀도 있다.

짚라인~ 조금 큰 아이들은 이곳이 문을 닫기 직전까지도 줄을 서며 짚라인을 타고 있었다. 아마 여기서 제일 인기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우리 아기는 너무 어려서 패스~

이 줄을 타고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귀여운 양들~

귀여운 양과 염소도 볼 수 있다. 가까이서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서 정면 컷이 없네~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는 의자들이 귀엽다~

문 닫는 시간이라는 안내가 나와서 우리도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갔다. 처음 방문이다 보니 예상치 못한 스케일에 놀랐던 것 같다. 다음에는 좀 일찍 와서 우리 아기 실컷 뛰어놀게 해야지~


지금까지 아이와 함께 많은 곳을 다녔지만 이렇게 자연과 함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기구들이 다양하고 볼거리가 풍부한 곳은 없었던 것 같다. 여기서 만난 엄마들과 잠시 얘기를 나눠보니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다는.. 한번 오면 두 번, 세번 또 오게 된다고 한다. 내가 사는 지역구에도 이런 부모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천국 같은 놀이장이 들어오면 좋겠네~누가 기획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직원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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