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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스런 것들의 기록

넷플릭스 인도 영화 추천(발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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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도 영화 추천(발리우드)

2002년 7월 인도여행을 다녀온 뒤로 나는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지금까지도 애정이 간다. 간혹 매스컴을 통해 무서운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걸 접하곤 하는데 그럴때는 내가 다녀온 나라가 맞나?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채 다녀왔구나! 무사히 다녀온 것에 감사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속으론 하곤 한다. 그래도 내 제2의 마음의 고향 같은 인도.
그 뒤로 지금까지 인도영화제가 있으면 꼭 찾아다녀왔는데 코로나로 인해 작년과 재작년에는 그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 인도인은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녹차향이 풍기는 자이푸르의 한 영화관에서 인도인들이 박수를 치며 열렬히 영화감상을 하는 것이 잊혀지지 않는다. 매년 300편 이상의 영화가 쏟아지는 소위 영화강대국으로 인도영화를 발리우드라고 부르는 이유는 뭘까? 할리우드와는 구별되는 춤과 노래가 어우러지는 권선징악적 스토리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쉬게 해줘서 그런건 아닐까? 내가 그동안 봐왔고 넷플릭스에서도 만날 수 있는 인도 영화 몇몇을  소개하고 싶다.

 

1. 핑크(pink, 2016, 드라마, 136분)

감독 : 아루릇다 로이초두리
출연 : 아미타브밧찬, 피유시미쉬라

포스터만 보면 중간에 있는 아저씨가 악당같지만 사실은 이 세 여자들을 변호해주는 인물이었다. 갑작스런 성추행을 피하기 위해 한 남자의 눈을 찌르고 달아난 세명의 여성 미날, 팔락, 안드레아. 남자동료들이 그녀들의 신상을 파악해 퍼트리며 이중 미날이 구치소에 소감된다. 부유한 집안 자녀 라지비르 싱은 저 세명의 여자들이 자신에게 성희롱을 했고 이를 거절당하자 강간범으로 몬 것이라고 주장하고 댄서 미날은 그저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을뿐인데 남자가 강간하려고 해서 병으로 때릴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그런 미날을 돕기위해 은퇴한 변호사 디팍이 변호를 맡게 되는 치열한 법정 공방전을 다룬 영화이다.

 

 

2. 옴샨티옴(om shanti om)

감독 : 파라칸

출연 : 사룩칸, 디피카 파두콘

1970년 대 무명배우 옴은 톱스타인 샨티를 사랑한다. 옴은 운명적 만남으로 샨티와 가까워지나 우연히 영화제작자 무케쉬와 샨티가 사실은 혼인관계이고 샨티가 임신 중인 사실을 알고 좌절한다. 그러나 샨티는 무케쉬에 의해 불길에 휩싸여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해지고 옴이 샨티를 구하려다 두 사람은 목숨을 잃게 된다. 이후 옴은 부유한 집에 옴 카푸르로 환생한다. 그리고 옴은 새로운 영화를 제작하려다가 본인이 환생한 것을 알게되고 무케쉬에게 복수하려는 내용이다.
이 영화에는 국민배우 샤룩칸과 정말 너무 예쁜 여배우 디피카 파두콘이 주인공이라 영화가 더욱 재미진다.

 

 

3. 청원(Guzaarish)

감독 : 산제이 릴라 반살리
출연 : 리틱 로산, 아이쉬와리아 라이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도 개봉한 적이 있다. 물론 나도 보러갔지만 정말 감동해서 눈물이 주루룩 흘렀던 것 같다. 한번쯤 보며 삶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기를.. 다시 한번 더 봐야겠다. 그리고 이 감독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 영화는 대체로 영상이 참 아름답다.

14년 전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어 감옥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당대 최고의 천재 마술사 이튼.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라디오 DJ로 제2의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제는 자신부터 행복해지고 싶다. 결국 불행한 삶 대신 행복한 죽음을 택하기로 한 이튼. 하지만 12년간 한결같이 그를 간호해 온 매력적인 간호사 소피아는,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다른 영화처럼 그렇게 상업적이지 않고 아름다운 이야기다.

 

 

4. 세얼간이(3 idiots, 2009, 141분)

감독 : 라지쿠마르 히라니
출연 : 아미르칸, 마드하반, 셔먼조쉬, 카리나 카푸르

천재만 간다는 일류 명문대학교 ICE, 오로지 성적과 취업만을 강요하는 학교를 발칵 뒤집는 신입생 란초! 아버지가 좋아하는 공학자가 되기 위해 정작 본인이 좋아하는 야생사진 찍는 것을 포기하는 파르한, 그리고 병든 아버지와 찢어지는 가정형편 탓에 부모대신 여동생 결혼 지참금을 마련하기 위해 무조건 대기업에 취업해야하는 라주. 이 세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른 학원물인데 긴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영화보는 내내 흥미롭다.

 

 

5. 군잔삭세나(더 카르길 걸, 2020)

감독 : 샤란 샤르마
출연 : 잔비 카푸르, 판가즈 트리파티, 앙가드 베디

이 영화는 인도 최초 여성 조종사인 군잔삭세나의 이야기를 담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1999년 5월 파키스탄군이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국경선을 넘어 카슈미르 지역인 카르길을 점령하면서 양국간 일어난 무력 충돌인 카르길 전쟁의 실화를 담고 있다. 어릴적부터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어 꿈을 키우던 군잔은 성인이 되어 공군여성장교 모집에 지원하여 장교가 되지만 남성만이 있는 부대내에서 온갖 차별을 받으며 비행연습이 거부되며 힘든시간을 보낸다. 영화 내용만 봐도 힘든데 과연 내가 저 상황이면 견딜 수 있을까 할 정도의 힘든 시간을 보낸 군잔, 그래도 꿈을 향해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을 발전한 군잔. 결국 전쟁에 최초로 나간 여성 공군 장교가 된다.

 

 

6. 당갈(Dangal, 2016, 161분)

감독 : 니텍쉬 티와리
출연 : 아미르칸, 파티마 사나 세이크, 산야 말호트라

전직 레승릴 선수였던 '마하비르 싱 포갓'은 아버지의 반대로 금메달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레스링을 포기하고 취업을 한다. 그 꿈을 자식을 통해 이루겠다는 꿈을 꾸지만 내리 4명의 딸만 태어나면서 이 또한 좌절된다. 그러던 어느날, 어느 부부가 상처투성이인 아들을 데려와 자신의 딸이 이리 때렸는데 어쩔거냐고 따지고 이를 안 싱포갓은 두 딸들에게 레승링에 대한 재능이 있음을 보고는 레승링을 가르치기로 한다. 사실 두 딸은 레승링이 하기 싫었지만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말씀을 거역하기도 힘들어서 매일 아버지의 레슬링 특훈을 받는다. 그리고 자녀들은 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국가대표 레슬러로 성장한다. 이 영화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 봤었다. 긴 러닝타임에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시간이 그리 간 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다. 아미르칸이 몸이 너무 커지고 좋게 나와서 처음에는 놀랬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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