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동스런 것들의 기록

키싱부스3, 전작 만 못하다?

반응형

키싱부스3, 전작 만 못하다?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된 키싱부스 시리즈
최근에 넷플릭스를 통해 완결판 키싱부스 3편이 나왔다.
키싱부스는 하이틴 로맨스물로 살짝 유치할 수 있지만 그래서 재밌기 때문에 킬링타임 용으로 추천한다.

여주 조이킹과 남주 제이콥 엘로디는 실제로 1편을 촬영하면서 연인 사이가 되었고 2년을 사귀다가 헤어졌다고 한다. 2편과 3편은 쿨한 할리우드의 다른 연예인들처럼 전 남자 친구, 전 여자 친구의 신분으로 여전히 극 중 연인의 모습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연출해내었다. 그냥 대단하다는 생각뿐,

출처 구글이미지


노아가 있는 '하버드'?  아니면 리와 함께 '버클리'?

키싱부스3은 엘이 어느 대학을 선택할 것이냐?를 필두로 추억, 사랑, 일상 속 새로운 에피소드 들을 담고 있다. 엘과 리의 절친 규칙 중 하나는 서로 같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서로의 엄마가 다니면서 우정을 쌓아온 캘리포니아의 버클리 대학에 함께 가자고 했는데 문제는 엘의 남자 친구인 노아가 하버드를 다니고 있는 것이다. 엘은 이 두 대학을 동시에 합격하지만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다.

출처 구글이미지


사실 이번 3편에서 남자 친구와 절친 사이에서 고군분투를 하는 엘의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었다. 엘은 대학교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절친 리와의 우정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했으며 이와 동시에 남자 친구인 노아의 마음도 지키기 위해 애써야 했다. 그 와중에 아빠의 새로운 여자 친구의 등장은 마음의 준비가 미쳐 되지 않은 엘이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이 일로 아빠와도 티격 거리며 집을 나섰지만 갈 곳이 없는 엘. 그런 엘의 모습을 보니 날갯짓을 갓 시작한 아기새가 세상밖에 나갔다가 비에 홀딱 맞아 갈 곳을 잃은 모습이 연상되었다고나 할까?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모든 것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다가 찌들어 버린 나의 20대가 떠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처 구글이미지


키싱부스3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더 이상 어리숙한 엘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다양한 갈등을 겪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을 겪으며 엘은 보다 더 단단해지고 편안해지며 한 명의 독립된 성인으로 성장한다. 그래서 전작의 하이틴 로맨스의 가볍고 유치하면서도 재미난 에피소드를 기대했다면 다소 무겁고 현실적인 갈등들이 다양하게 나온 이번 3편이 조금은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이번 3편은 어리숙한 10대에서 스스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성인이 되기 의해 혹독한 성인식을 치른 그들의 모습을 참 따뜻하게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다른 배역들도 엘처럼 그들이 각자 처한 갈등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키싱부스3과 이렇게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시원한 마음보다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