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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스런 것들의 기록

넷플릭스 인도영화 추천 '강구바이 카티아와디'-마피아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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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인도영화
본지는 됐지만 나름 인상 깊게 본 영화 '강구바이 카티아와디' 이다.

출처:네이버영화

  • 감독: 산제이 릴라 반살리
  • 출연: 알리아 바트, 아제이 데브간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영화는 대체로 작품성이 좋다. 이 감독 영화만 봐도 반이상은 성공이다. 그리고 분위기가 비슷하고 등장하는 여성들이 고전적인 미인들이다. 내가 좋아하는 인도영화감독 중 한 명이다.
이 감독의 영화들은 '파드마바트, 바지라오 마스타니, 람릴라, 청원, 블랙, 데브다스' 등이 있다.
인도에서 데브다스를 직접 봤었는데, 말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름다운 영상미만으로도 무척 감동적이었다.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난 강구바이는 남자친구의 꾐에 넘어가 단돈 16,000원에 유곽으로 팔려간다. 매춘부가 된 강구바이가 유곽의 지배자가 되어 성매매 여성의 권익을 위해 싸워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영화 말미에 실화임을 알려주는 인물이 등장한다.

단돈 16,000원에 여자 친구를 유곽에 팔아넘긴다고?
고작 16,000원에?

출처:네이버영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변호사 아버지 밑에서 여유롭게 자란 강가,
그녀는 영화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다. 어느 날, 그녀의 남자 친구는 영화제작사인 이모를 소개해주겠다며 그녀를 꼬드기고 그녀는 부모님의 보석 등 귀중품을 몰래 훔쳐 남자 친구를 따라 기차를 타고 떠난다. 그러나 막상 남자 친구가 데려간 곳은 매춘 시설, 그는 1000루피를 받고 그녀를 팔아버린 것이다. 첫날부터 감금이 된 강가, 반항을 하던 강가는 되돌아갈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름을 강구로 바꾸어 새로운 삶을 택한다.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로 하다.
여기서 강구가 다른 여성들과 다른 것은 비록 그녀는 매춘부로 팔려 밑바닥 인생을 살게 되었지만 거기서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쟁취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녀는 함께 있는 직업여성들의 근로 환경과 인권을 위해서 싸우며, 동료들의 신임을 얻었고, 포주가 되고, 카미티푸라 지역의 지도자가 된다. 그리고 그녀는 죽을 때까지 매춘의 합법화와 직업여성의 인권을 위해 싸우는 일에 앞장선다.

직업여성의 인권, 매춘의 합법화?
여기서 매춘의 합법화는 참 어려운 문제이다. 과연 사람의 몸을 사고파는 행위가 합법이 될 수 있을까? 이를 합법적인 직업으로 인정할 수 있을까? 만약 매춘이 합법화된다면, 많이 배우지 못하고, 다른 능력이 없고,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쉽게 이 길로 들어서게 되지 않을까? 매춘의 합법화는 결국 사회가 나서서 매춘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는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배움을 주고,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며, 다 함께 살기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며 이상일 텐데... 사회가 매춘을 합법화한다? 강구바이가 주장하는 직업여성의 인권은 나 또한 응원을 하나, 매춘 합법화는 글쎄 생각을 좀 해봐야 할 문제 같다.

마무리하며,
나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냥 짠했고 불안했다. 강가가 강구가 되는 과정은 인신매매와 납치로 시작하여 남성과, 포주와, 사회와의 끊임없는 투쟁의 과정이었다. 작은 여성의 대찬 횡보가 대단하기도 했지만 죽을까봐 다칠까봐 불안했다. 그녀는 어쩌면 그렇게 성공했지만,, 현실은 여전히 다치고 상처입은 여성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늘어나고 있겠지. 이와 관련된 기사들을 찾아보았는데 변화하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인도의 작은 마을에서는 이런 일들이 심심찮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매춘으로 내몰린 여성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매춘 시설을 벗어나 고향으로 되돌아간다 한들, 그녀들이 마주하는 현실은 상처 입은 그녀들을 보듬어줘야 할 가족과 사회의 비난 어린 멸시..돌로 맞아 죽지않기 위해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그녀들.. 그런 현실

고귀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안타까운 한 여성의 인간승리라고 해야 하나?
강가가 된 강구는 그래서 행복했을까?

많은 생각을 들게 한 영화 인도영화 '강구바이 카티아와디' 한번쯤은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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