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아기와 단둘이 제주여행(성산위주) 추천 일정
갑작스레 아기와 제주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우리 딸이 무진장 돌아다니고 밖에 나갈 때 손도 잘 안 잡고 혼자 뛰어다니기 좋아하는 시기인데 남편 없이 둘이서 여행을 잘 다녀올 수 있을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한 제주여행. 우리는 넉넉히 오후 늦게 출발해서 저녁 8시가 되어 호텔에 체크인 했다. 그래서 첫날은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호텔에서 잤다. 본격적인 것은 그다음 2박 3일 일정~아기와 함께 하기에 일정을 촘촘히 짤 수 없고 하루에 한 두곳만 가기로 계획했다.

19개월 아기와 함께한 느슨한 제주 성산읍 일대
여행 일정 추천
1일날
호텔에서 11시에 체크아웃 후 성산일출봉으로 갔다. 아기가 있게 끝까지 갈 수는 없고 주변만 보고 섭지코지로 향했다. 섭지코지는 유모차를 끌고 갈 수 있을 정도였다. 주변 풍경이 너무 좋아서 산책 삼아 올라갔다. 이후 늦은 점심을 위해 근처 '그리운 바다 성산포'라는 식당에서 갈치구이와 갈치조림으로 먹었다. 오후 4시경 두 번째 숙소인 키즈 펜션 '백록 펜션'에 체크인했다. 체크인 후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orrrn 오른'이라는 카페에 갔다.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근처 농협마트에 들러 저녁거리와 마지막 날 아침거리를 샀다. 3분 카레와 3분 짜장, 햇반, 그리고 우리가 마실 맥주와 물, 간단한 간식 정도였다. 7시 반경 숙소로 돌아와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아기를 씻기고 바로 재웠다. 그리고 맥주 타임~
성산일출봉->섭지코지->그리운바다성산포(늦은점심)->백록펜션(체크인)-카페 오른-> 숙소 |
2일째
아침에 일어나서 9시경에 숙소 옆 백록 횟집으로 갔다. 조식으로 1만 원만 내면 전복죽을 먹을 수 있다. 하나만 시켜도 아이와 나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이 충분했다. 식사를 마치고 10시가 조금 지나 아기와 함께 숙소를 나왔다. 첫 일정으로 '국립 해양동물 박물관'에 가서 관람하고 1시 조금 넘어 식사를 하기 위해 나왔다. 직원에게 물어 인근에 정식을 잘하는 식당을 추천받았다. 우리는 성읍 민속마을 입구에 있는 '돈보리'라는 식당에서 점심으로 '돈보리 정식'을 먹었다. 식사를 하고 바로 옆에 있는 성읍 민속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날씨가 좋고 관람객이 많지 않아 조용히 산책하는 기분으로 들았다. 실제로 곳곳에 사람들이 거주한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했다. 마을을 한바퀴 돌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아기가 잠들어 1시간 정도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아이들을 씻기고 저녁으로 백록 횟집에 갔다. 유명한 딱새우 회+찜+전복 해물라면을 시켜서 먹었다. 고등어구이까지 나와서 든든하게 한 끼를 먹을 수 있었다. 마지막 날 밤이라고 하니까 뭔가 아쉬웠다. 인근에 스타벅스가 있어 제주도에만 있는 스페셜 음료를 마시려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늦어 숙소로 돌아왔다.
국립해양동물박물관-> 돈보리(점심)-> 성읍민속마을 -> 해안가 드라이브 1시간 정도 -> 숙소(백록펜션) -> 백록횟집(저녁) |
3일째
아침에 일어나 3분 카레를 먹고 숙소를 정리했다. 펜션이다 보니 간단한 청소와 분리수거를 해야 했다. 오늘은 오후 1시 비행기로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이곳에서 공항까지 1시간은 넘게 걸리고 렌터카도 반납해야 해서 넉넉잡아 10시에 숙소를 체크아웃했다. 숙소를 나서면서 뭔가 아쉬워 근처 스타벅스를 들러 제주도에만 파는 스페셜 음료를 사서 갔다.
숙소 체크아웃 -> 스타벅스 -> 공항 |
우리는 제주 렌터가로 '블루'라는 업체를 이용했다. 공항에서 나와서 렌터가 업체들 셔틀 타는 곳에서 기다리면 20분 간격으로 셔틀이 왔다. 셔틀을 타고 업체로 가서 차를 받아서 가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아기와 둘이 가는 여행이다 보니 짐을 줄일 필요가 있어서 유모차도 렌터카 업체에서 빌렸다.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유모차를 많이 이용안 했다는 것과 유모차가 생각보다 낡아서 좋지는 않았다. 안 빌려도 됐을 것 같은 생각을 잠시 했지만 그래도 없으면 너무 아쉽고 힘들기에 어린 아기와 제주도 여행을 한다면 안정 빵으로 유모차는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유모차든 카시트를 빌릴 때 제품 사양 등을 최대한 따져서 가격 대비 좋은 것을 받아야 여행기간이 즐겁다~^^
아기와 남편 없이 제주도 여행을 하다 보니 타이트한 일정보다는 안전이 제일 중요했으므로 일정을 여유롭게 짜되 내가 원하는 카페도 한 번은 가고 아이에게 유익한 체험도 할 수 있는 위주로 일정을 짜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거리가 너무 멀지 않은 성산읍 쪽 위주로 여행을 했다. 결론적으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여행을 마쳤다는 것이 제일 기쁘다. 다만 아직 아기가 어려 본인이 원하는 대로 안되면 공항에서 눕는다던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소리를 지른다는 점 등 컨트롤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난감했지만 이 부분은 차차 교육시켜 다음에 또 아기와 여행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제주도는 어딜 가나 멋지고 힐링이었다.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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