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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스런 것들의 기록

넷플리스 <나를 사로잡은 그대> Haseen Dillruba,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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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은 광기에 이르러야 하는 가? 2021년 인도의 로맨스 스릴러 영화, <나를 사랍잡은 그대> 이다. 내가 기억하는 인도영화에는 춤과 노래가 많이 나왔는데 이 영화는 그건 기대하기는 어렵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집중하게 만든 스토리로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다. 이번에 공개된 <나를 사로잡은 그대>는 <화이트 타이거>, <걸온더트레인> 등에 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도영화이다.

 

 

넷플릭스 인도영화
<나를 사로잡은 그대>
Hassen Dillruba


  • 감독 : 비닐매튜
  • 출연진 : 탭시 파누(라니 역), 비크란트 마세이(리슈 역), 하르쉬바르단 라네(닐 역)
  • 상영시간 : 2시간 15분(135분)


https://www.youtube.com/watch?v=lt_bDfnXKGM


집 폭발 사고가 일어나고 거기에 '라니' 라는 이름이 새겨진 타다 만 리슈의 손목이 발견된다.  그리고 시체 두상에서 둔기로 맞은 흔적이 나타나면서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가 시작된다. 담당 경찰은 사망자의 아내 라니를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하며 취조하는데 영화는 수사과정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라니의 이야기를 통해 그녀가 리슈를 처음 만나 부부의 인연을 맺고 이후 두 사람 사이에서 발생한 일들을 하나 둘 나열하기 시작한다. 처음의  밝은 분위기의 로맨스에서 스릴러로 장르가 변화된 느낌을 주며 진실게임이 시작된다.

6개월 전 리슈는 라니와 선을 보게 된다. 델리에서 문학을 전공한 미용실 매니저 라니, 그녀는 채식주의자에다가 피부가 뽀얗고 아주 아름다우며 디네시 판네트의 탐정소설에 푹 빠져 있다. 리슈는 자이푸르에 거주하며 전력공사에 다니는 조용한 남자이다. 그는 선 본 첫 날 라니 집의 고장 난 선풍기를 고쳐준다. 솔직하고 아름다운 라니에게 첫눈에 반한 리슈는 라니에 대한 사랑의 맹세로 손목에 라니의 이름도 새기고 결혼을 반대하는 모친도 설득하며 결국 결혼한다.

라니는 선을 볼때 요리를 잘하는 현모양처라고 했지만 사실 그녀는 음식을 전혀 할 줄 모르고 차도 끓이지 못하며 늦게까지 잠을 자는 여자였다. 그저 시아버지 머리 염색을 해주는 일이 다였다.

리슈는 아름다운 그녀 앞에 서면 떨려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친구들로부터 결혼 초에 잘 잡아야 된다는 얘기를 듣고는 시간표를 만들어 그녀가 할 일을 주고 습관들여 주려 하나 그녀 또한 친정식구들로부터 같은 얘기를 들어 그런 리슈를 더욱 꼼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서툰 남편 덕에 신혼 첫날밤도 제대로 못치룬 그녀는 친정부모에게 리슈의 험단을 하기 시작하고 그런 그녀를 보고 리슈 또한 실망하고 그녀를 피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의 사촌 형, 닐이 방문하게 되고 남편과 다르게 적극적이고 남자다운 닐에게 호감을 느껴 결국 라니는 닐과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다. 라니는 닐과의 장밋빛 미래를 꿈꿨으나 어느날 닐은 그녀를 두고 도망간다. 라니는 그 사실을 남편에게 고백하고 짐을 싸서 델리로 떠나려 하는데 도망간 닐과는 달리 자신을 지켜주는 리슈를 보고 감동받고 이곳에서 어떠한 벌이라는 달게 받겠다며 자이푸르에 남겠다고 한다.


가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라니와 그런 그녀를 볼때마다 사촌 닐과 라니가 함께 있는 모습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리슈, 죽이고 싶은 욕망에 그녀를 온갖 방법으로 괴롭히며 아슬아슬한 결혼생활을 이어간다. 리슈의 마음을 알고 뒤늦게 사랑에 빠진 라니는 그의 온갖 괴롭힘도 겪어내며 노력하고 그런 그녀를 보며 마침내 리슈도 마음을 열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돌아온 닐, 닐이 집에 찾아와  리슈가 싸우고 이에 라니는 시장에 간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집 근처를 떠돌던 개들에게 먹이를 던져줄 즈음 집이 폭발한다.

이야기를 마친 라니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이 때 다른 큰 사건을 해결하라며 빨리 이 사건을 마무리 지으라는 상사에 의해 담당 경찰은 사건을 종결하고 마음 속에는 계속 미결상태로 남겨둔다. 그리고 5년이 지나 다른 지역으로 전근을 가게 된 그는 우연히 기차역에서 라니가 수사 중에 말했던 추리작가 디네시 판네트의 탐정 소설을 보게 된다. 기차역에서 그 소설을 읽으며 사건의 진실을 알고 웃음을 터트리는 그.

영원한 사랑은 피로 얼룩지는 법이랬어요!


불륜, 살인 등등 스토리가 자극적이고 남편 리슈와 아내 라니의 심경 변화가 빠르게 전개되어 2시간이 넘는 긴 영화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주인공 라니를 통해 그간 인도 영화를 통해 인도에서 보여지는 여성상, 수동적이고 낮은 인권 등과는 다른 자주적이고 자기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새로운 여성의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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