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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스런 것들의 기록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현황 및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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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쩌면 빠른 진단과 신속한 약물치료에 있지 않을까? 나는 이에 대해서 일반인이 병원에 가지 않고 내 집에서 신속하게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단키트와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 국내외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중 임상 속도가 비교적 빠른 3상 진행 중인 치료제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현재 국외로는 머크의 몰누피라비르, 로슈의 AT-527, 화이자의 PF-07321332가 있고 국내에는 신풍제약(주)의 피라맥스정과 대웅제약의 코비블록(호이스타정)이 있다. 최근에 부광에서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포기하였다.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비교

국외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사항

 

머크의 몰누피라비르

 

 

임상이 가장 빠른 것이 머크의 몰누피라비르이고 최근 3상에 대한 중간결과가 발표되었다. 언론 발표에 따르면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증상 발현 초기에 복용하며 1일 2회 5일을 복용하는데 발병 초기에 복용하면 입원과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다만 입원 환자의 경우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어 3상에서 입원환자는 제외하였다. 이를 통해 초기 외래환자에게만 쓸 수 있는 약으로 볼 수 있다. 또한 5일 간 복용 시 약값이 한 명당 90만 원대라고 한다. 부작용으로는 발암유발과 유전자 기형 유발 가능성이 있어 임상에 참여 중인 남성에게 임상기간 동안 성관계를 가지지 않도록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 약을 선구매하려고 하는데  부작용이나 비용을 봤을 때 과연 구매가 최선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화이자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PE-07321332'는 2021.9.27.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일부터 'PE-07321332'의 임상 2.3상을 시작했고 올해 말 경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약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서 증식할때 필요한 핵심 효소 '프로테아제'의 활성을 차단하도록 설계되었다. 1일 2회씩 5일간 약을 복용한다. 특이한 점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에 사용되는 약 리토나비르를 혼합 투약하도록 설계되었다. 부작용, 가격, 대상자 등은 현재 미정이다. 

 

로슈의 AT-527은 초기 외래환자와 입원환자 모두에게 1일 2회 5일간 투약한다. 2상 결과 2일 만에 80%의 바이러스가 감소되었다. 약값은 아직 미정이나 약25만원 정도 될 것이라는 언론 기사가 있다. 현재 3상 진행 중으로 자세한 사항은 공개가 안되었다. 부작용은 달리 없다고 한다.

 

몰누피라비르는 리보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로 RNA 중합효소에 작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원리로 체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하는 과정을 차단하는 뉴클리오시드 유사체인 '베클루리(성분 렘데시비르)'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로슈의 AT-527 또한 몰누피라비르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고 화이자의  'PE-07321332'는 단백질 분해효소 억제 약물이다. 이를 통해 몰누피라비르-렘데시비르-로슈의 AT-527는 비슷한 기전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사항

 

국내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최근 부광약품이 치료제 개발을 포기 하면서 신풍제약의 피라맥스정과 대웅제약의 코비블록(호이스타정) 정도로 살펴볼 수 있다.

 

신풍제약의 피라맥스정, 소아용 과립형

 

신풍제약의 피라맥스는 기존 말라리아 치료약으로 주요성분은 피로나리딘과 알테수네이트의 혼합이다. 이 약은 국내 신약 16호로 WHO , FDA, EMA의 인증을 받았다. 현재 알테수네이트는 Who에서 전 세계 대규모 임상 진행 중이다. 피라맥스는 2상 결과 pcr검사에서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 비율이 피라맥스를 맞은 환자군과 위약군 사이에 차이가 없어 유효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하나 감염력 있는 생존 바이러스 음전율 관련해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예후 악화를 억제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최근 3상 승인을 받았다. 피라맥스는 1일 1회 3알씩 3일간 복용하면 바이러스가 96프로 이상 감소되고 음전 여부 분석 시 10일 만에 100% 음전이 확인되었다. 초기 외래환자와 입원환자 모두에게 복용이 가능하며 비용은 4만 원이다. 부작용은 경미하며 구토. 설사, 오한 등이 있다고 한다. 특이사항은 기전이 바이러스의 체내 침투를 방지하고(예방), 복제 및 방출을 억제하며 폐를 보호한다고 한다. 기전만 살펴볼 때 타 국외 치료제보다 효능이 더 커 보인다.

 

대웅제약의 코비블록(호이스타정)은 기존 만성췌장염 치료약으로 주요 성분은 카모스타트이다. 1일 3회, 1알씩 복용하며  2상 결과 50세 이상 고령에서 4일 만에 증상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코비블록의 치료효과는 전 연령대 보다는 다소 고연령층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 유의미하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바이러스 감소율 및 부작용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호이스타정 카모스타트 성분을 복용 시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을 살펴보면 혈액계 증상(혈소판, 백혈구 감소 등등), 식욕부진 등 소화불량, 발진, 가려움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2상 발표 후 3상 임상시험 승인은 났으나 들려오는 소식은 없다.

 

항바이러스제 작용 기전 모식도 -식약처제공-

 

 

위 국내외 5종의 임상 중인 경구용 치료제들은 항바이러스제 작용 기전이다. 나는 식약처가 제공한 항바이러스제 작용 기전 모식도를 살펴보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피라맥스라는 약이다. 왜냐하면 위 모식도는 크게 바이러스 침투 차단 여부와 유전자 복제 차단 여부를 나눠서 살펴보고 있는데  몰누피라비르-렘데시비르-로슈의 AT-527이 비슷한 기전을 가지고 있다고 볼때 유일하게 피라맥스만 두 기능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이 약으로 치료도 예방도 다 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백신의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한눈에 보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비교

아래는 내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것이다. 

현재 임상3상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비교

 

코로나19 치료제 도입에 앞서 정부에 바라는 점

첫째, 도입하려고 하는 약의 특징과 부작용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한다. 

둘째,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 중에서 도입을 결정하게 된 치료제에 대해서는 왜 그것을 도입하게 되었는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왜냐하면 나 조차 3상 진행 중인 경구용 치료제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며 각 회사들이 발표한 내용들을 모아 표로 정리해 보니 다른 치료제들에 비해 눈에 띄는 효능을 가진 신풍제약의 피라맥스에 대해서는 왜 정부가 관심을 두지 않고 머크의 몰누피라비르 선구매에만 열을 올리는지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내가 단편적인 것만 보고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친 것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정부의 논리적인 답변을 듣고 싶다.

 

코로나 치료제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빠르면 이번 달, 늦어도 올 연말 전에는 나올 것 같은데 어떤 약이 제일 먼저 나올지 모르겠지만 누구나 쉽게, 부작용 걱정 없이 복용 가능한 약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올 크리스마스에는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마음껏 활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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