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오웰의 《동물농장》 은 영국의 한 농장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동물들이 인간의 착취에 저항해 혁명을 일으키고 자신들만의 자치 사회를 건설하는 과정과 그 후의 타락을 그린 우화다.
< 줄거리>
1. 혁명의 시작
메이저 영감(늙은 수퇘지)은 인간의 착취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물들에게 혁명을 촉구한다. 그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라는 이념을 강조하며 ‘짐승찬가’를 부르도록 한다. 이후 메이저 영감이 죽고, 돼지들이 지도층이 되어 혁명을 이끈다.
2. 농장 해방과 동물주의(Animalism)
농장주 존스 씨가 술에 취한 사이, 동물들은 반란을 일으켜 인간을 몰아내고 농장을 차지한다. 동물들은 ‘일곱 계명’을 정해 인간과 다른 평등한 사회를 만들려고 한다. 특히 돼지들 중 나폴레옹과 스노볼이 지도자로 부상하며, 새로운 질서를 만든다.
3. 권력 투쟁과 독재의 시작
스노볼은 풍차 건설 계획을 내세우며 농장의 발전을 도모하지만, 나폴레옹은 이를 반대하며 개들을 이용해 스노볼을 쫓아낸다. 이후 나폴레옹은 자신을 유일한 지도자로 만들고 독재 체제를 구축한다.
4. 점진적인 타락과 착취
나폴레옹과 돼지들은 점점 인간처럼 변해가며, 일반 동물들을 혹독하게 착취한다. ‘일곱 계명’은 점점 변질되어 최종적으로 “모든 동물은 평등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더 평등하다” 라는 문구로 바뀐다.
5. 완전한 변질과 결말
돼지들은 인간과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타락하여 인간과 함께 농장 운영을 논의한다. 농장 동물들은 창문을 통해 돼지들과 인간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며,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구별할 수 없게 된다.
<등장인물 & 현대 유명인과의 연결>
등장인물 | 특징 | 현대인물과 이유 | 한국인물과 이유 |
나폴레옹 | 독재적, 음모가, 폭력적 | 블라디미르푸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적을 제거하고 철권 통지를 하는 방식이 유사 | 박정희/전두환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장기집권하며 정적을 숙청함 |
스노볼 | 혁신적, 이상주의자, 지식인 | 레온트로츠키 공산혁명의 원칙을 지키려다 스탈린 (=나폴레옹)에게 축출됨 | 김대중 민주주의와 개혁을 주장했지만, 군사정권(=나폴레옹)에게 탄압받고 제거될 뻔함 |
메이저 영감 | 혁명의 사상적 기초 제공 | 칼 마르크스 또는 블라디미르레닌 공산주의 사상을 제시했으나 사망하여 직접 실천하지 못함 | 김구/여운형 독립과 민족해방을 외쳤지만, 이상을 실현하기 전에 암살당함 |
복서 | 성실하고 순정적이나 정치적 무지 | 노동자계층(일반국민) 체제를 유지하는 힘이지만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는 존재 | IMF시기의 노동자들 열심히 일했지만, 구조조정과 경제위기의 희생양이 됨 |
스퀄러 | 선전담당, 대중 조작 | 조지프 고벨스 나치 독일의 선전부 장관으로, 대중을 세뇌하는 역할 | 국정원 · 언론 조작사례 특정 정권이 자신들의 정당성을 홍보하고 대중을 선동하는 역할 |
농장주 존스 | 무능한 통치자, 혁명의 대상 | 니콜라이2세(러시아 황제) 무능한 통치로 인해 혁명을 불러일으킴 | 이승만 무능한 독재와 부정부패로 인해 4 · 19 혁명을 쫓겨남 |
양들 | 맹목적으로 선전을 따르는 대중 | 온라인 정치 선동계층(트롤, 봇 등) 비판없이 지배층의 논리를 반복하는 존재 | 극단적 정치 팬덤 특정 정치 세력을 비판없이 지지하며 민주주의 후퇴를 돕는 역할 |
벤자민 (당나귀) | 냉소적, 현실 인식이 뛰어남 | 지식인(비판적 지식인들) 체제의 문제를 알고 있지만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존재 | 냉소적인 중도층 지식인들 문제를 인식하지만 적극적인 개혁에 나서지 않는 존재 |
<동물농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사점
1. 권력은 감시하지 않으면 타락한다.
처음에는 평등과 자유를 외치며 혁명이 시작되지만, 권력을 잡은 나폴레옹이 점점 독재자가 되어 간다. 이는 권력은 견제되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부패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권력의 감시와 견제가 필수적이며, 시민들은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2. 선전과 대중 조작의 위험성
스퀄러는 거짓 정보를 퍼뜨리며 동물들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현대 사회에서도 언론과 미디어를 이용한 조작과 여론 왜곡이 빈번하다. 따라서 우리는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3. 맹족적인 충성은 결국 자신을 해친다.
복서는 “나폴레옹은 항상 옳다" 라며 끝까지 충성했지만, 결국 도살장으로 보내진다. 권력자가 국민을 위한다고 해서 무조건 믿고 따라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을 경고한다. 국민은 정치 지도자를 감시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
4. 혁명만으로는 사회가 바뀌지 않는다.
농장 동물들은 인간을 몰아내고 혁명을 성공시켰지만, 결국 또 다른 독재자가 등장했다. 단순히 정권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제도를 개선하고 시민의식이 성장해야 진정한 변화가 이루어진다.
5. 지식인의 역할과 무관심의 대가
벤자민(당나귀)은 현실을 잘 알지만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 결국 아무런 변화도 만들지 못했다. 현실을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식인이 침묵하면 부패한 권력만이 남는다.
깨어 있는 시민이 세상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