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
이우환과 친구들3
<크리스티앙 볼탕스키:4.4>
2021.10.15.~2022.3.27
- 관람시간: 화~일 10:00~18:00(5시 30분 마지막 입장)
- 관람요금: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 무료
- 주차요금: 입차 후 10분당 200원, 시간당 1,200원, 1일 최대 10,000원
- 찾아가는 길: 지하철2호선 벡스코(시립미술과)역 5번 출구, 도보로 100미터
입구
유아까지 포함해서 표를 3장 발권한다. 현재 코로나 인해 한시적 무료이다.
4시가 지난 시간에 미술관에 도착해서 오늘은 볼탕스키전 만 보고 가려고 3층으로 바로 갔다.
이우환과 그 친구들 시리즈 세번째 전시 <크리스티앙 볼탕스키:4.4>
이번 전시는 작가의 국내 최대 회고전이자 첫 유고전이다. 전시 제목인 "4.4"는 그가 태어난 해 1944년을 의미한다. 그는 한국에서 숫자 4가 死(죽을 사)와 발음이 비슷하여 죽음을 상징하는 숫자라는 것이 흥미롭다고 하였다. 그는 전시 준비 중 자신의 삶의 여정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지금의 시간은 인생을 4단계로 나눌때 마지막 생의 단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작각가 직접 선택한 타이틀이다. 전시는 삶과 죽음에 관한 주제로 총 43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볼탕스키는 2021. 7. 14. 타계하기 전, 전시를 위한 작품 선정에서부터 작품 수정 보완 및 공간 디자인까지 마무리하였다. 전시는 그가 직접 한글로 디자인한 "출발", "도착", "APRES(그 후)" 가 출품된다. 이러한 텍스트는 그가 전 생애에 걸쳐 던진 질문인 "삶과 죽음"에 대한 이정표 역할을 한다.
삶과 죽음의 이정표, 그 시작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내 안의 어린이는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작가의 철학이 담긴 작품들이다.
오래된 사진을 재촬영하여 가공된 인물들을 액자틀속에 넣고 전구와 전선을 활용하여 만들어냈다.
10M의 복도 양옆에 흰 커튼이 쳐져 있고 커튼 너머로 거대한 그림자 모양의 형상들을 마주하게 된다.
코트는 파란 전구에 둘러싸여 놓은 곳에 걸려저 있고 관객을 우러러 보게 된다. 종교적 느낌과 인간을 동시에 상징한다.
바닥에는 지프라기가 쌓여 있고 금박 담요가 덮여 있다. 끊임없이 흔들리는 전등과 헝클어진 담요는 폭풍 치는 바다를 연상케 한다.
인형들의 그림자를 이용해 죽음을 상기시키는 그림자 시리즈. 철사와 종이로 인간 형상이나 해골을 만들고 선풍기 바람을 통해 흔들리게 하여 불암감을 증폭시킨다.
반투명 천에 7세~65세 사이의 볼탕스키 자신의 변화하는 모습을 투영한다.
검은 옷 700kg이 산처럼 쌓여 있다. 개성과 형태가 사라진 검은 옷은 그 자체만으로 죽음을 의미한다.
영상 속 지역은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이다.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독재 하에 살해된 수천명의 정치범이 이곳에 묻혔고 많은 사람들의 유해가 오늘날까지 행방불명 상태이다. 제목 아니미타스는 스페인어로 작은 영혼을 의미하지만, 칠레에서는 사막고속도로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게 헌정된 이름이다.
전시기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165개의 불이 매일 하나씩 꺼지게 설정되어 있다. 처음에는 모든 전구의 불이 밝혀진 상태에서 점점 하나 둘 꺼지면서 암전이 된다. 지나가는 시간과 존재의 가벼움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LED 조명과 병상의 침대시트를 연상케 하는 천무덤은 코로나 상황을 암시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죽음이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와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내게 전시회는 삶과 죽음에 대한 다른 이의 생각을 들여보는 경혐이었다면 내 딸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전시회 들어갈때는 딸이 유모차에서 잠들어 몰랐는데 나중에 깨고도 조용해서 살펴보니
전시회 전반적으로 풍기는 분위기가 어둡다 보니 딸이 무서웠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딸과 함께 할때는 좀 더 밝고 따뜻한 전시회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